포수 출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의 '안방마님論'
[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t의 조범현 감독(54)은 포수 출신이다. 프로 원년이던 1982년 OB(1982~1990년)부터 삼성(1991~1992년)에서 은퇴할 때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런 조 감독이 현재의 kt 포수인 용덕한(33)을 지켜본다. 용덕한은 두산(2004~2011년)을 거쳐 롯데(2012~2014년)에서 줄곧 포수로 뛰었다.
조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2009년ㆍ당시 KIA)을 경험한 지도자로, 용덕한은 베테랑 포수로 만나 새 시즌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조 감독은 kt의 1군 무대 첫 시즌 주전포수를 용덕한에 맡기기로 했다. 용덕한의 1군 무대에서 경험을 높이 샀다. 안중열(19)과 안승한(23), 윤도경(25), 김종민(28)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1군 경기 출전경험이 없다.
용덕한의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일이다.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144경기를 모두 출장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나 용덕한은 "아직까지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팀에서보다 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개인 성적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 팀 마운드가 자리를 잡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용덕한은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의 팀 공헌도도 높이고 싶어 한다. 두산과 롯데 시절에는 주로 대체선수로 뛰었지만 kt에서는 주전급이다. 그는 통산 474경기에 나가 타율 0.224 6홈런 54타점을, 2014시즌에는 쉰아홉 경기에서 타율 0.305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타석에서 더 공헌하기 위해 스윙을 바꾸기도 했다. 공과 방망이가 부딪히는 면을 넓힐 수 있는 스윙을 찾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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