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2개 정도 오른쪽 발으로, 그립 내려잡고, 찍어치는 펀치 샷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봇, 바로 앞선 플레이어가 샷을 하면서 잔디가 떨어져 나간 자리다.
문제는 공이 지면 아래로 묻혀 벙커보다 더 탈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페어웨이의 지뢰'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다. 타이거 우즈(미국) 조차 "골프규칙 가운데 가장 잘못된 부분이 디봇의 공을 드롭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골프는 그러나 공을 티오프하면 그린에 도착할 때까지 집을 수 없다. 재수가 없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극복해 보자.
그립은 약간 내려잡는다. 컨트롤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백스윙은 가파르게 들어 올리고, 다운스윙을 하면서 상체와 하체의 중심을 타깃 방향 쪽으로 보내서 다운블로 임팩트를 만든다. <사진3>이 피니시다. 마치 샷을 딱 찍어 치고 마는 느낌이 든다고 보면 된다. 평소처럼 피니시를 길게 가져가려는 시도는 오히려 완만한 궤도를 형성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은 기술적인 부분이다. 거리 손실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클럽을 1~2클럽 더 잡는다. 디봇 중앙이라면 맨 땅에서의 샷, 모래가 덮여 있다면 벙커 샷을 연상한다. 디봇 끝 부분에서는 무엇보다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 샷을 하고 난 다음 헤드가 잔디 턱에 걸려 손목을 다치기 쉽다.
디봇은 연습과정에서는 샷을 바로 잡는 훌륭한 지표가 된다. 깊이와 길이, 방향 등이다. 실제 롱아이언은 디봇이 얇게, 숏아이언은 반면 깊게 생긴다. 선수들은 그래서 샷을 한 뒤에 항상 디봇을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아마추어골퍼도 마찬가지다. 아이언 샷을 했는데도 디봇이 없다면 다운블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타깃 방향이 아니라면 스윙궤도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 지도=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영종도(인천)=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 협찬=브리지스톤골프
▲ 장소협찬=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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