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은 지난달 785억원의 매출과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33% 늘어났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주력사업인 작물보호사업과 비료사업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물보호사업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제품 수급 불안정, 유통채널 간 충돌,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2015년 사업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치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품목별로 구체화된 생산ㆍ판매계획을 세웠고, 고객관계 강화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불매운동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물론 그간 유례가 없었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동부팜한농의 실적 개선에는 박광호 동부팜한농 사장의 현장 중심의 스킨십경영과 고객중심경영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60여 차례에 걸쳐 전국 곳곳의 사업장을 돌며 1000여 명의 임직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현장의 직원들을 수시로 만나 고충을 듣고 사기를 북돋아주며 스킨십경영을 강화하자 임직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퀀텀 점프(Quantum Jump) 2015'라는 목표 아래 조직의 모든 역량과 자원이 현장 최일선에 집중되도록 업무 구조와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또 박 사장은 국내 주요 거래처들은 물론 일본, 중국 등지의 원제사와 구매처를 직접 방문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박 사장은 고객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협력 및 상생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도 더욱 호의적으로 변했고, 최근 적극적인 사업 협력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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