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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인성평가 문항 공개…윤리의식·의사소통·협동성과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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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1. 우현이는 장기간의 실험 과제를 하고 있습니다. 실험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 최종 보고서 작성만 남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무리 과정 중 실험 설계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과제 제출일은 2일밖에 남지 않았고 과제 제출 기한을 연장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를 해서 실험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촉박합니다. 잘못된 설계로 이번 과제를 망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낮은 성적을 받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적당히 고쳐서 제출하고픈 생각도 듭니다. 본인이 우현이라면 보고서 작성과 제출을 어떻게 할지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 기한 연장이나, 타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함)

#2. 오늘은 사회수행평가 과제를 내는 마지막 날이다. 사회 선생님은 과제 제출일을 연기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A4용지 한 페이지에 적어 내는 과제물이다. 그런데 보라는 다른 숙제 때문에 이 과제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지금은 아침조회 시간이고 사회시간은 2교시이기 때문에, 시간상 보라의 의견을 적을 시간은 부족하다. 하지만 다른 친구의 과제를 살짝 고쳐서 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친한 친구 민수는 과제를 다 해왔고, 보라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과제물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번 과제는 점수 배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친구들은 흔히 하는 일이고, 민수의 허락까지 받았는데도 보라는 망설여진다. 내가 보라의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이며, 그 이유를 말해 주세요.
최근 교육부가 대입에 '인성'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들이 구체적인 평가방법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서울시립대학교는 3일 대학 홈페이지에 2014·2015학년도 인성평가 문항을 공개했다.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부터 면접을 수반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15학년도부터는 인성평가를 위한 교내연구팀을 구성하고 상담심리전문가, 전임입학사정관, 고교 교사의 자문을 거쳐 '인성평가 면접 공통문항'을 개발·시행했다.

연구팀장을 맡은 신윤정 교육대학원 교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기입된 내용만을 보는 소극적인 인성평가에서 나아가, 공적윤리의식·의사소통능력·협동학습성과라는 3가지 사회역량 요소를 중심으로 인성평가 공통문항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훈 입학처장은 "인성평가는 인성이 좋은 학생을 골라내는 평가라기보다는 인성이 부적격한 학생을 가려내는 것"이라며 "이 또한 객관성 확보가 관건이기에 인성평가 공통문항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인성평가 공통문항은 입학사정관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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