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태환-병원장 간 대화 녹취파일 확보…"문제 없는 주사라더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이 도핑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박태환 선수(26)가 '네비도(NEBIDO)' 주사를 모르고 투약 받았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파일에는 박 선수가 "문제가 없는 주사약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녹음파일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박 선수가 자신이 맞은 주사가 네비도인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관련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선수는 김 원장으로부터 2013년 말에도 네비도를 맞았지만 지난해 초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네비도 주사약 설명서에 "도핑 테스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박 선수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주사한 것은 업무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9월 3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도핑 테스트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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