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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894억달러 '사상최대 흑자'…불황형 논란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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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3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누적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89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13억2000만달러까지 치솟았던 11월에 비해 축소된 규모지만 전년 동기에 기록한 66억달러보다는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894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2013년의 811억5000만달러보다 82억7000만달러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가 2013년의 827억8000만달러에서 928억9000만달러로 약 100억달러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상품수지상의 수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수입은 줄어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6215억4000만달러로 전년의 6181억6000만달러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1.3% 축소된 5286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0년 27.4%를 기록한 뒤 2011년까지는 26.6%를 나타냈지만 2012년 2.8%, 2013년 2.4%로 크게 줄었고 지난해는 0%대로 주저앉았다. 2009년 -15.9%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인 셈이다. 반면 수입은 2011년 5580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세다.
이에 대해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수출 증가율 둔화나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며 "원유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은 국내 경기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 팀장은 "통관 물량 기준으로 12월 수출이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10%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를 보면 적자 규모가 전년 65억달러에서 81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73억5000만달러에서 37억5000만달러로 줄었고 건설수지 흑자도 155억2000만달러에서 138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는 70억2000만달러에서 53억2000만달러로는 축소됐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적자도 55억1000만달러에서 52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본원소득 수지는 10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이전소득수지는 55억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에선 지난해 연간 최대치인 903억8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년 155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06억6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증권투자 유출초도 93억4000만달러에서 336억1000만달러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432억8000만달러에서 219억4000만달러로 줄었고 파생금융상품은 37억달러 유입초였다.

한편 12월 수출은 전월 500억6000만달러에서 539억5000만달러로 38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수입도 전월 400억3000만달러에서 454억3000만달러로 54억달러 늘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줄어든 배경을 보면 우선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100억3000만달러에서 85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16억7000만달러에서 11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운송 및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의 1억6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같은 기간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98억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21억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또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28억4000만달러에서 61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5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감소 등으로 전월의 78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9억9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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