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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엔씨소프트, 향후 3가지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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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대표 경영권 분쟁…3월 주총 앞둔 3가지 시나리오는
향후 2~3주가 분수령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새해 연초부터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럽다. 논란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넥슨재팬)이 보유지분 15%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한 이후 불거졌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년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또 향후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까.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논란과 관련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우선 첫 번째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의 합의를 통하거나 또는 의결권 대결에서 넥슨이 승리해 넥슨 측 인사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파견되는 것이다.. 이 경우 여타 넥슨의 인수합병(M&A) 케이스에 비춰 봤을 때 구조조정, 분할합병, 모바일전략 수정 등 엔씨소프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의결권 대결을 통해 엔씨소프트 측이 승리하고 넥슨 측이 지분을 팔고 나가는 경우다. 장내에서 15%의 지분 처분이 어렵기 때문에 김택진 대표 또는 제3자에게 대량매매로 넘기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여러 매수주체에 나눠 팔아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두 회사는 기존의 경쟁사 관계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마지막은 3월 주총 의결권 대결에서 넥슨 측이 패하더라도 향후 언제든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 감사 선임 등 다른 방식의 경영참여 요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엔씨소프트의 등기이사 7인 중 5인의 임기가 2016년 3월에 만료된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자사주 9%를 우호주주에 넘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주총회 의결권과는 무관(2014년 말 주주명부 확정)하다"며 "경영권 이슈 관련 주가가 급등해도 넥슨이 공시 이후 단기에 지분을 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제안 가능 기한인 2월 중순까지는 넥슨 측의 주주제안권 행사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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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2년 6월 넥슨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8%를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주당 25만원, 약 8000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두 회사는 글로벌 게임사 M&A 및 협력을 지분거래의 이유로 내세웠다.

넥슨과 김택진 대표는 그 해 8월 미국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EA)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지고, 양사가 시도했던 마비노기2 공동개발과 같은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결국 넥슨은 2014년 10월 장내매매를 통해 엔씨소프트 지분을 15% 이상으로 늘렸고, 이에 따른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도 얻어냈다. 이후 지난 27일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는 공시를 냈다.

고 연구원은 "넥슨은 양사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사 선임을 원하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최초의 지분거래가 경영권과 관련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3월 주주총회에서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임 안건이 다뤄지고 넥슨이 이사추천 등이 포함된 주주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주총 6주전인 2월 중순까지 이에 대한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향후 2~3주가 넥슨과 엔씨소프트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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