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지난 10년간 시간제 일자리의 질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107만 2000명이던 시간제 근로자는 2013년 188만 3000명으로 76.3%(81만 1000명) 증가했다.
이들 시간제 근로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가 43.5%를 차지하는 등 30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 84.3%에 달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는 2.8%(5만 2000명)에 그쳤다. 보고서는 "영세기업에서 시간제 근로가 활성화되면서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제 일자리의 질은 양적 증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상용직 비율은 2004년 1.8%에서 2013년 9.2%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한 가입률은 국민연금 24.0%, 고용보험 20.9%, 건강보험 25.0%에 불과했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시간제 근로자의 노조가입율은 0.6%에 그쳤다.
보고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시간제 일자리의 질이 향상돼야 한다"며 "질적 개선을 위한 노동보호입법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며 시간제 근로자 보호를 위해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기업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다"며 "모범사례를 발굴해 시간제 일자리는 질이 낮다는 인식을 개선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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