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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양대 부품사,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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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과 LG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기분 좋게 새 사업시즌을 맞게 됐다. 단순 실적만으로 보면 LG이노텍이 지난 3분기부터 누적된 호조세로 우위를 보였지만 비 삼성전자 매출 비중 확대에 주력했던 삼성전기 역시 단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남다른 저력을 보였다. 양사 모두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한 영역 확대를 예고하고 나서 올 한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삼성전기가 29일 내놓은 4분기 실적치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장 눈에 띈다. 매출 1조8326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가면서 비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린 효과가 주효했다. 여기에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바일용 기판, 네트워크 모듈 등 주로 스마트폰 부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선전에 따른 효과로 해석된다.

사업 부문별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사업군으로 꼽히는 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은 카메라모듈에서 16M OIS 제품 및 중화거래선향 13M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등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57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3분의 1이 넘는 수준으로 거래선이 늘어나며 입지가 강화됐다.

칩부품 부문 역시 MLCC에서 고부가 솔루션 및 소형·초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7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도 해외거래선 신제품 적용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234억원, 파워·네트워크모듈 부문은 모바일용 WiFi 모듈 등 전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전6% 증가한 3399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경쟁사인 LG이노텍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15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00% 끌어올렸다. 연간으로 따져도 매출은 전년대비 4% 오른 6조466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0%나 치솟은 3140억원을 달성했다.

LG이노텍 역시 카메라 모듈과 전장부품 등 미래사업 기반 사업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4분기에만 분기 최대 매출인 9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8% 증가한 2조7460억원의 연 매출을 안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대비 6.5% 오른 1조69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에 특화한 카메라 모듈과 LED 등 융·복합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18.7% 증가한 5325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이외 1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 수주 잔고 4조3000억원이라는 기록도 고무적이다.

4분기 호조세를 바탕으로 한 양사의 새 사업전략도 주목할 대목이다. 우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거래선 구조 다변화는 공통적으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중화시장 신규거래선 개척을 통한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 거래선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는 중국 등 신흥국의 LTE 채용이 확대돼 관련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와함께 베트남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로 원가·제조 경쟁력도 강화한다.

LG이노텍은 올해 차량 전장부품, 카메라모듈, 반도체기판 등 주력사업의 경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기점으로 사물인터넷 등 유망 인접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소재·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거래처를 늘리는 등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는 게 성장세 유지의 최대 관건”이라며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부품 사업 역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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