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과 같은 73으로 기준 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10월 기록한 연중최저치(72)와 가깝다. 내년 2월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4월 82였던 제조업BSI는 5월 79로 '뚝' 떨어진뒤 72~77사이에서 등락을 보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73에 머물렀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 업황이 대조를 이뤘다.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 76에서 이번 달 75으로 1포인트 떨어졌지만 내수기업은 71에서 73로 2포인트 높아졌다.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각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나 러시아 사태와 같이 세계경제의 불확실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내수보다 수출기업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77→76)의 업황전망은 낮아지고 중소기업(69→71)의 업황전망은 상승했다. 매출BSI의 1월 실적은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2월 전망은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각각 87,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9로 전월과 같았다. 2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9%), 경쟁심화(15.5%),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등이 꼽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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