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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사느니 차라리 집 산다?…1월 거래량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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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빌라 거래 역대 최대치 … 서초·강남 아파트 물량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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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1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에 불안감을 느낀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나 빌라 매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1월 현재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총 6017건으로 작년 1월 5544건 대비 8.5% 증가했다. 하루 평균 214건 이상 거래된 셈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였던 2011년 5744건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이달 말까지 거래량은 실거래자료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고치인 2007년 6183건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거래가 급감했다. 서초구는 302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6% 줄었다. 강남구 역시 19.4% 감소한 424건에 그쳤다.

반면 강서구의 거래가 59.8%나 증가한 393건에 달했다. 도봉구와 구로구도 각각 46.3%, 40.9% 증가한 234건, 348건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된 강동구의 거래량도 지난해 1월보다 33.2% 증가한 337건이었다. 평소 거래가 적은 구도심인 종로구에서도 64건이 거래되며 증가율이 60.0%를 기록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2557건으로 지난해 1월 2024건에 비해서는 26.3%, 2013년 844건에 비해서는 3배 이상 급증했다.

1월 빌라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던 2011년 2076건도 이미 가뿐히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주택구매 수요를 촉진시키려는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투자 수요는 자취를 감춘 반면 겨울방학 학군 이사수요가 예년보다 빨리 등장한 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파르게 상승 중인 전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소위 '깡통전세'마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저금리 주택담보 대출 등을 활용해 집을 마련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전세와 매매 시장이 분리돼 따로 움직였다면 최근 상황은 실수요자 중심, 매매전환 수요가 시장 주도세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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