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유가에 대해 저유가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와 반등할 경우를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이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유가에 대해서는 이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과 곧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는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크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를 다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저유가 상태가 얼마나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은 "유가 반등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석유시추 건수가 작년 12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인 몇 개월 후부터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급락은 공급증가와 글로벌 수요위축,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유가는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점차 반등하겠으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리스 총선 이후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잠재돼 있는 점에 유의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우리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심리 부진과 구조적 경기회복 제약요인 해소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해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한계기업에 대한 시장의 구조조정기능 개선과 노사정 대타협 등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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