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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달러의 역습’ 현실로‥美 기업 이익 급락세, 주가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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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나홀로 독주’로 인한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실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확인되고 있는 조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4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다우지수는 291.49포인트(1.65%) 나 떨어진 1만7387.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1.3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89%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의 추락은 주요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키면서 촉발됐다. 이들 기업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실적이 크게 줄었고, 올해 전망은 더욱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 해 중반이후 17%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산 및 건설 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강한 달러와 저유가 등의 여파로 올해 실적이 20%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7.17%나 떨어졌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긴축 경영을 선언한 도우 오버헬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 “달러화 강세는 미국 제조업이나 미국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지난 분기 매출이 4.4% 감소한 20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환율 불안과 달러 강세로 인해 이익은 3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졌다. 회사는 올해에도 이같은 요인으로 14억달러(1조5110억원) 규모의 추가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요 시장인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달러 강세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가는 이날 9.25%나 하락했다.

마침 이날 시장을 크게 실망시키는 내구재 주문 지표가 발표되면서 강한 달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고 두달 연속 감소세다.

시장 조사업체 밀러 타박앤 코의 앤소니 카리다키스 수석 전략가는 “달러 강세와 해외 경제 성장 둔화가 결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손실을 감수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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