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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전대 인터뷰③]문병호 "'국민계파' 내가 최고위원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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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색 옅은 문병호 후보 "야당 계파는 인맥 모임에 불과"
'만년 야당→유능한 여당' 만들 것
당원 위상 강화, 민생 중심 정당, 예측 가능 공천 룰로 계파 패권주의 해소
"2018년 집권 11년차 첫 페이지로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금의 야당 계파는 단순히 친소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인맥 모임'에 불과합니다. 철학과 정책을 같이 하는 의견 그룹, 정파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죠. 당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 룰을 만들면 계파주의 폐해도 해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2ㆍ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최고위원에 출마한 기호 3번 문병호 후보는 당내 뚜렷한 계파가 없다. 지난해 합당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비서실장으로 깜짝 발탁한 이후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안철수계'로 불리는 정도다. 특정 계파의 지지를 등에 업은 다른 최고위원 후보보다 힘든 싸움을 하는 이유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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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당의 고질적 폐해인 계파주의에 대해 "정당 안에서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맥 모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정치적 대의보다 계파의 이익에 골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쓴 소리를 뱉었다. 그러면서 "'당원계파, 국민계파'인 제가 당내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당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계파 패권주의, 계파 이기주의의 한 축인 공천 갈등에 대해 그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 룰을 실현해 간다면 계파주의의 폐해도 소멸돼 갈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공천 룰은 '본인의 정치적 노력, 당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이 아니라, '계파 줄서기', '유력 정치인 줄 대기'가 횡행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만년 야당'을 '유능한 여당'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다른 후보처럼 최종 목표는 정권 교체라는 얘기다. 그러나 방법론에서 그는 '민생과 당원'을 중점적으로 거론하는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당원의 역량 강화가 당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당원 중심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정치인이) 동원하는 당원, 선거 때나 찾아가는 당원이 아니라 당의 진로와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당의 중심으로 위상이 바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테면 정책 전당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거나 상설 정치아카데미를 설립해 당원 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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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또 20%대에 머물러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선 국민을 든든히 여기는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도 우도 아닌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민생은 거리에서 핏대만 높인다고 좋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의 실패는 우리 당이 새누리당보다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 정책을 내놓는 데 늦었던 것이 한 요인"이라며 "보수보다 유능하고 새누리당보다 발 빠르게 좋은 민생 정책을 만들고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유능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끝으로 "2018년을 집권 11년차의 첫 페이지로 꼭 만들겠다"며 "갈등을 화합으로, 불통을 소통으로, 구태를 혁신으로 바꿀 유능한 인물이 최고위원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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