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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호텔 테러로 9명 사망…5명은 외국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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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5성급 호텔이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아 한국인을 포함 5명의 외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FP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여러 명이 이날 오전 10시께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했다.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은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뚫고 진입한 후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경비원 3명을 사살한 뒤 호텔 내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2명 등 5명의 외국인이 사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당초 8명인 것으로 보도됐지만 CNN 등 일부 언론들은 사망자 수가 외국인 포함 모두 9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뉴스는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자국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28일 "리비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우리 국민 피해 지속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가담한 무장 괴한이 몇 명었는지, 어떤 목적에서 테러를 저질렀는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의 리비아 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혀 IS 소행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S는 미국에 붙잡힌 알카에다 조직원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최근 사망한 것에 보복하고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호텔이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그러나 BBC 등 일부 언론은 IS의 소행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리비아의 오마르 알 하시(Omar al-Hassi) 총리가 테러 사건 당일 호텔 22층에서 머물렀고, 종종 이 호텔에서 숙박한다는 사실을 이유로 2011년 축출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코린시아 호텔에서는 2013년 10월 리비아의 알리 제이단 당시 총리가 무장 단체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외교관,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트리폴리 내 최고급 호텔이다. 이탈리아, 영국, 터키 국적 출신의 투숙객이 다수 머물고 있지만 습격 당시엔 대부분 호텔 내부에 없었다.

한편 최소 3명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은 소식을 듣고 출동한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 가량 대치한 후 포위됐으며 이후 호텔 21층에서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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