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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후불제 교통카드 먹통…이비카드 단말기 오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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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버스단말기 카드 발급대역폭 확장 과정에서 오류 빚어져…승객들 불편 겪어

광역버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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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직장인 윤모씨는 20일 저녁 강남역에서 용인으로 가는 1570번 광역버스를 탔다가 후불제 교통카드가 먹통이 돼 애를 먹었다. 마그네틱 손상인 줄 알고 21일 짬을 내 카드를 교체했지만 단말기는 또 미승인이라고 했다.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의 눈총을 의식하면서 수차례 카드를 갖다댔지만 계속 미승인 카드란 메시지만 들어야 했다. 윤씨는 "담당 카드사 측에서 단말기 오류가 발생했다며 23일부터 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어이없어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이비카드의 경기도권 버스 교통단말기 시스템에 1월9일과 20~21일 사이 오류가 생겨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이용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고가 생겼다. 후불제 교통카드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일시적인 오류가 생긴 것이다.
최초의 사고는 1월9일 신한카드 후불제 교통카드가 경기도 광역버스 교통단말기에서 '미승인 오류'가 나면서 빚어졌다. 당일 시스템은 고쳐졌지만 같은 오류가 20일과 21일 사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서 동시에 발생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이 때문에 많은 승객들이 출퇴근길에 현금으로 버스비를 내거나, 차를 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미승인 오류는 최근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자가 늘면서, 이비카드가 교통카드 발급대역폭을 늘리는 과정에서 생겼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신규 카드 발급을 위한 대역을 (버스) 단말기에 적용하는 개발 과정에서 카드에 대한 정보가 단말기까지 반영되는 기간이 지연돼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신한과 KB국민카드의 후불제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카드사와 이비는 시스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 22일 단말기 복구를 완료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서만 문제가 생긴 이유는 이들 카드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서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두 카드사가 전체 절반을 넘는 카드를 발행하다보니, 메모리 확장으로 관련 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해당 카드사는 "처음엔 우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살펴봤는데 그게 아니였다. 이비카드 쪽에 엄중하게 항의는 했다"고 밝혔다. 이비카드 측은 "신규카드가 발급될 때는 테스트와 함께 사전에 카드사와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 교체가 완료됐으니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항은 파악해야 알 수 있겠지만, 카드단말기와 카드칩이 통신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 단순실수일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이비카드의 교통카드 단말기 오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에서 실제 요금을 초과하는 액수가 찍히는 사고가 일어나 논란이 된 적도 있다. 2009년 10월19일 설립된 이비카드는 결제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0년 롯데그룹으로 편입됐다. 2013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691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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