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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반등한 소비심리 1P, '13월 된서리'에 또 꺾이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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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2로 전월보다 1p 올랐지만…오름세 미약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소비심리가 저(低)유가와 '1월 효과' 덕분에 반등했다. 하지만 오름세가 미약한데다 연말정산 악재가 반영되는 2월엔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 107에서 10월 105, 11월 103, 12월 101까지 3개월 연속 떨어지던 지수가 추가 하락을 멈춘 것이다. 그러나 1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그 수준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작년 5월(104)보다 낮을 뿐 아니라, 2013년 9월(101)과 같은 수준인 작년 12월을 빼면 1년4개월만의 최저치다.
일단 이번 반등에 대해 한은은 저유가와 부동산 3법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문갑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의미있는 상승세라기보다 혼조세"라고 전제한 뒤 "새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감과 저유가, 부동산 3법으로 인한 주택경기가 활성화 영향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제 소비지표와 심리의 괴리가 있는데다 반등세도 약하다"면서 "2월에는 연말정산이슈도 있고 최근 정부의 정책처방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 변동이 없으면 다행으로 봐야 할 정도로 전망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민간소비가 전기보다 0.5% 성장하는데 그쳤는데도 소비심리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소비심리가 실제 민간 소비 동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두달째 사상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수치는 전달과 같았지만 응답분포엔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기대인플레이션 0∼1%를 전망한 응답자가 5.9%에서 7.0%로 1.1%포인트 늘었고 1~2% 사이를 전망한 응답자도 22.8%에서 24.7%로 1.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3% 사이로 대답한 응답자는 28.3%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정 차장은 "큰 차이는 없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56%로 전월 수치 2.64%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상승에 대한 약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1월 담뱃세 인상분을 빼면 1월 소비자물가가 또 0%대로 나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경기판단CSI가 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CSI(85→90)이 5포인트 올랐다. 허재환 이코노미스트는 "향후경기전망이 5포인트가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인 90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하면 심리가 좋아진게 아니라 경기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정도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계수입전망CSI(101), 소비지출전망CSI(107)은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 응답가구는 2035가구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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