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2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4명이 26일 밤 11시30분께 모두 풀려났다고 27일 밝혔다.
석방된 우리 국민은 구타를 당했으나 큰 부상은 없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들 4명은 마닐라 북부 산호안 지역에 있는 온라인도박 사업장에서 피랍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채권채무관계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앞서 이슬람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고 치안이 불안정한 민다나오 전 지역에 지난 25일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그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국민들은 즉시대피를 권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의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별도로 대사관 홈페이지, 한인회 사이트 등을 통해 신변안전 유의 특별공지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지역이나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에는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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