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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정운영 변화 신호…'권위 내려놓기'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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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회의, 본관 소집→대통령이 직접 비서 근무처로 이동
靑내부 회의 배석 허용 '특보'에 힘싣기…옥상옥 우려도
이르면 이번 주 靑비서관 대폭 교체, 소폭 개각도 예정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총리 교체와 청와대 조직개편이란 쇄신 카드를 꺼내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부터 '권위 내려놓기' 행보를 보이며 소통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번 쇄신의 핵심인 '특보단'에게는 수석비서관 이상의 힘을 실어줌으로써 청와대와 국회, 정부 간 소통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특보들이 자칫 수석들과 업무중복에 따른 마찰을 빚으며 '옥상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 개편 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항상 열렸지만 이날은 수석과 비서관들이 근무하는 위민1관 영상국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새로 임명된 특보들(4명)이 참석해서 좌석이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의실의 크기는 비슷하나 영상국무회의실에 좌석이 조금 더 많다. 그러나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들을 본관으로 소집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수석들의 근무장소로 직접 찾아가겠다는 취지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소통 강조 행보는 '특보단'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에서도 나타난다. 새로 임명된 민정ㆍ홍보ㆍ안보ㆍ사회문화 특보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 공식 참석해 박 대통령 옆 자리에 착석했다. 민 대변인은 "특보들이 외부의 여론을 전달하고 (청와대) 안의 분위기를 밖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서, 되도록 많이 그런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특보들의 수석회의 정례 참석 쪽에 무게를 실었다.

특보들이 '무보수ㆍ비상근'의 명예직이라 자문단 역할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수석 위의 특보', 즉 옥상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청와대는 지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특보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일부 수석비서관 교체와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급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석이 바뀌거나 업무 조정이 있어 교체 대상이 되는 비서관은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조정ㆍ민정ㆍ홍보ㆍ경제ㆍ미래전략수석실 소속 비서관들이 이미 사표를 냈거나 조만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또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소폭의 개각도 이번 주 내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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