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소득공제 방식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재작년에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런 변화를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책조정수석실을 만든 것도 이런 부분을 잘 종합해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책조정수석께서 전체적인 시각에서 각종 정책들을 총괄해고 조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다양한 방식의 현장소통 확대를 특히 강조했다. 청와대와 국회, 정부를 연결해 소통을 폭을 넓히는 역할을 맡은 '특보단'을 이날 회의에 참석토록 하고, 대통령 좌우 옆자리에 배치한 것도 이런 취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 오른편으로 이명재 민정특보, 신성호 홍보특보, 김기춘 비서실장이 위치했고, 왼쪽으로는 임종인 안보특보, 김성우 사회문화특보, 김관진 안보실장이 앉았다.
박 대통령은 또 "우문현답이란 말의 새로운 뜻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라며 "비서실부터 앞장서서 바로 내가 대학생이고 내가 구직자 또 내가 기업인이라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핵심 국정과제 현장을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기존 청와대 본관 집현실이 아닌 수석들이 근무하는 건물인 위민1관으로 옮겨 개최했다. 수석들을 소집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그들의 근무현장에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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