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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간절함이 '금융맨 조준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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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저서 '송해를 품다' 출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금융권에서 손에 꼽히는 '아이디어맨'이다. 지금도 기업은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송인 송해씨가 등장하는 광고를 비롯해, 하루에 임원부터 행원까지 모든 직원의 인사를 마무리하는 '원샷인사', 현지 은행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5대양 6대주 글로벌 네트워크', 수많은 흥행작을 낳은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등이 조 전 행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결과물들이다. 기업은행이 변화가 쉽지 않았던 국책 은행이라는 점에서 조 전 행장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특히 눈에 띄었다. 이 같은 기업은행을 바꿨던 아이디어에 대한 조 전 행장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바로 그가 최근 내놓은 '송해를 품다'다.

26일 조 전 행장은 "평생을 기업은행이라는 조직에 몸을 담았으니 다른 세상사에 대한 이해와 감각이 부족하지만, 오랜 시간 오로지 현장에서 한 우물을 파며 달려온 사람의 포장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이 책에는 행원으로 시작해 행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3년5개월 동안 고민한 흔적들이 담겨 있다.
조 전 행장이 이 책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는 '꿈과 간절함'이다. 그는 늘 "저 자리에 가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수년간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30년 전 인사부 행원 시절에 '원샷인사'를 꿈꿨고 20여년 전 도쿄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할 때 '5대양 6대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꿈꿨으며 10년 전 도쿄지점장 시절에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꿈꿨다는 것이다. 조 전 행장은 이 꿈들을 다 이룰 수 있었고 그 원동력은 '간절함'이었다고 술회한다. 그는 "IBK기업은행을 무엇보다 사랑했고, 직원들을 누구보다 사랑했기에 좋은 은행을 만들고 싶었고 자랑스러운 은행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간절함이 일에 몰입하게 했고 몰입하다보니 저절로 아이디어도 떠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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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간절함이 잘 드러나는 일화는 바로 널리 알려진 송해 광고의 카피다. 그는 행장에 취임 한 후 개인 고객 확대를 위해 3개월의 고심 끝에 "IBK기업은행!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로 시작하는 광고의 카피를 직접 썼다. 처음에는 이 투박하고 장황한 문구와 고령의 광고 모델을 기용한 그의 역발상에 대해 모두가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간절함만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겼고 결국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기업은행을 떠난 지 이제 1년이 지났지만 그의 꿈과 간절함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마케팅 부문 비상임 특별위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강의도 하고 있다. 지금 그가 꾸는 꿈은 이 책의 제목에 반영돼 있다. "갈등이 깊어지고 어려움이 많은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를 품는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목에 '품다'라는 말을 썼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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