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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의지 왜곡·비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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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대변인 성명 통해 北 국방위 성명 반박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25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계속 도전해 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한달 가까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오늘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왜곡·비난하고, 위협까지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광복 70주년인 올해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 우리는 이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개최하여 남북 간 상호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하자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북한이 스스로 밝힌 대로 진정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이처럼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주저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서 할 말을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국방위 정책국 성명을 통해 "현 북남관계만이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초보적인 대화 분위기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남북관계에서의 대전환과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제안들에 대해 남한 당국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 국방위는 또 우리 정부가 제안한 한반도종단철도 시범운영이나 민생·환경·문화 3대 통로 개설, 이산가종 상봉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은 판판 다른 말과 행동으로 온 겨레를 실망시키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계속 도전해 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외교 안보 전문 싱크 탱크인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인까지 참여한 대북 전단 살포 이후 북한이 외로 조용하다 싶었는데 국 한국 정부에 대해 '징벌'운운 하는 초강경 입장을 보였다"면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이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점부의 정책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도 한미군사훈련이 있었지만 대체로 연합군사훈련 기간을 제외하고는 남북대화가 진행됐다"면서 "그렇기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제삼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대화의지를 의심케한다"고 꼬집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언론을 통해서만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말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의지가 있다면 당장 당국 간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성명을 보니 한미 연합군사훈련 이전 당국 간 대화, 이산가족 상봉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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