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골프예찬론에 이어 이번 주는 반대쪽 의견이다.
골프 반대론자(anti golfer)들은 골프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골퍼를 보고 '골프 중독자(golf nut)'라고 표현하면서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로 치부한다. 골프가 주는 단점이나 약점(disadvantage of golf)에 대해 그 주장을 들어보고 반성하는 시간이다.
오죽하면 "90타를 깨면 부인을 돌보고(If you break 90, watch your wife), 80타를 깨면 회사를 생각하라(If you break 80,watch your business)"라는 말이 있을까. 부정한 비즈니스를 쉽게 유착시켜 주는 검은 연결 고리역할을 하는 매개체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간혹 골프를 금지하는 이유다. 환경단체도 반대파다. "상위 10%를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자연을 파괴한다"고 불만이다.
최대 단점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라는 대목이다. 시간이 많이 들어 주말마다 라운드를 나간다면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골프가 건강 유지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Golf doesn't contribute much to one's physical health)"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트를 타고 다니면서 그늘집에서 배불리 먹고 골프가 끝난 후에는 술과 고기 등 고열량 음식을 먹는 바람에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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