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화 약세, 비용부담 증가, 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 최소화 등이 주요 사유
올 하반기 출시 UV 2차종 흥행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서 경차 에온에서부터 고급 유틸리티차량(UV)에 속하는 싼타페까지 전 차종에 걸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루피화 약세, 비용 부담 증가, 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 최소화가 주된 인상 요인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UV 신차 흥행에 가격 인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가격인상은 인도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한 소비세 인하 정책이 지난해 말 종료된 영향이 크다. 인도 정부는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요청으로 자동차산업 회복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차급별 소비세를 ▲소형ㆍ2륜 4% ▲중형 4% ▲대형 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 인하했고 이 정책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현대차에 앞서 스즈끼마루티, 혼다 등 인도시장 주요 업체들도 루피화 약세,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에 대응해 소비세 인하 연장 발표 전 이미 차량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마힌드라, 타타 등 로컬업체도 지난해 말 이미 가격을 인상했으며, 타 업체들 또한 올해 초부터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상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가격인상으로) 올 초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콤팩트급 및 소형 UV 차급을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정책으로 연간 판매는 지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일본 스즈키마루티(45.2%)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1~11월 인도시장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7만9000대다. 해당기간 점유율은 16.2%로 3위 마힌드라(8.1%) 대비 2배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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