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성공 모델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면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중소ㆍ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강화, 거래 불공정과 시장 불균형 해소, 규제개혁, 유사ㆍ중복지원 조정 등을 제시하며 지원정책을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99%가 중소기업이며, 이들의 고용 인력이 88%를 차지한다. 중소기업이 강하지 않은 경제, 특히 제조업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다를 바 없다. 현실은 어떤가.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중소기업이다. 투자를 하려 해도 은행 돈 빌리기가 어렵고, 대기업의 횡포에도 거래가 끊어질까 항변을 못 한다. 신년인사회에서 쏟아진 약속은 돌아서면 잊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경영전망 조사' 결과에서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움이 읽힌다. 올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58.8%로 호전되리라는 전망(9.4%)을 압도했다. 작년 하반기에 돈을 차입한 곳 중에서 원금은 못 갚고 겨우 이자만 내고 있다는 응답이 66.0%에 달했다. 중소기업인들의 올해 슬로건은 '필사즉생'이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재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정부, 정치권, 대기업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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