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개혁 명단 구성도 못해..자원개발국조특위는 난타전 예고
공무원연금개혁특위 활동이 우려되는 것은 여야 의원들 모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을 감안할 때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 자칫 차기 총선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연금개혁에 총대를 멘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정도만 위원명단에 포함된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공적연금개혁TF 위원장인 강기정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을 뿐, 특위 위원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위 활동이 의결되더라도 공무원연금개혁은 한동안 개점휴업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특위를 100일간 가동하고 모두 14명의 위원을 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이례적으로 입법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강화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는 이미 명단을 구성한 상태다. 특히 여야는 공격수들을 전면 배치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친이계인 권성동 의원을 간사로 정했으며 역시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도 특위 명단에 포함시켰다. 야당은 친노의 노영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여야 의지도 적극적이어서 특위가 가동되면 난타전이 예상된다. 야당은 MB정부 시절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자원개발까지 도마 위에 올릴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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