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자연의 섭리대로 생성과 소멸하지만 소멸보다 생성이 더 많아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넘친다. 반면에 소멸기업이 생성기업보다 많다면 이는 창업과 실패, 다시 재기를 통한 창업의 순환계통에서 어딘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생기업의 절반이 2년 안에, 70%는 5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결과를 보면 신생기업수(2013년 기준)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만1000개 감소했다. 신생기업의 종사자수도 120만명으로 전년대비 5만4000명 줄었다. 활동기업수 대비 신생기업의 수를 뜻하는 신생률은 13.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신생률은 2007년 17.9%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14%선마저 붕괴됐다.신생률은 교육서비스업(21.2%), 사업서비스업(20.7%)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생률은 매출액 5000만원 미만(18.2%), 5000만원~1억원 미만(11.5%) 등 영세업체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지역으로는 광주(15.6%), 인천(14.9%)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소멸기업수(2012년 기준)는 74만1000개로 전년대비 5만8000개 증가했다. 소멸기업의 종사자수는 106만명으로 9만1000명 증가했다. 소멸기업의 경우 2012년에 활동을 안하더라도 2013년에 다시 활동을 안하는 경우에 완전히 소멸된것으로 보고 있다. 활동기업 수 대비 소멸기업 수를 의미하는 소멸률은 2007년 13.0%에서 2010년 12.6%로 낮아지는 듯하다 2011년(12.9%), 2012년(13.8%)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소멸률은 예술·스포츠·여가(22.5%), 숙박·음식점업(21.2%)에서 높았다. 소멸률도 신생률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 미만(19.4%)에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대전(16.1%), 광주(15.2%)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별 1년 생존율은 40대에서는 62%, 5년 생존율은 60대 이상이 36.8%로 40대와 60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30대 미만에서 신생 5년 후의 생존율은 16. 9%로 10곳 중에서 2곳 미만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활동기업중에서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고성장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2013년 고성장기업은 4581개로 10.2%가 감소했다. 고성장 기업중 업력 5년 이하의 가젤기업은 1076개로 6. 2%가 줄었다. 제조업에서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