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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벽' 장년층 실질임금 격차 10년새 6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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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60세를 전후로 한 장년층 남성의 시간당 임금(실질임금) 격차가 10년 사이 6배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장년층이 질 좋은 재취업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60세를 기점으로 한 실질임금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23일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작성한 '장년층 남성의 고용과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한 56~60세 장년층 남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1만4117원으로, 61~65세의 8803원과 5314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 8월의 882원보다 6배 가량 실질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56~60세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2004년 1만3588원에서 올해 1만4117원으로 소폭 높아졌으나, 같은 기간 61~65세의 경우 1만2706원에서 8803원까지 떨어졌다.

장년층 내에서도 60세를 기점으로 실질임금이 급락하는 까닭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은퇴와 맥을 같이 한다.

50대 중반부터 은퇴를 시작해 장년층 대부분이 1차 노동시장에서 나오게 되는 나이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 규모는 이전 세대에 비해 62.1%나 더 많아 과거 미국,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은퇴시보다 고용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장년층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근로여건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으로 재취업하면서 61~65세 남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2006년부터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원선조차 붕괴됐다.

심화되고 있는 기업규모에 따른 양극화도 장년층 재취업 일자리의 질을 더 악화시키는 배경이다. 금 교수는 "장년층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직장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장년층 고용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60세를 전후로 장년층의 경제활동과 소득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있는 만큼 장년층을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간주하고 정책을 세우기보다 맞춤형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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