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냈으며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熙來), 쉬차이허우(徐才厚)와 함께 신4인방으로 꼽혔다.
이 의혹의 진위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의혹에서 거론된 인물 네 명이 모두 실각했다는 점에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올해 낙마했고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지난해 몰락했다.
산시(山西)성 출신인 링 부장은 1979년 23살의 나이로 중국공산당의 최대 계파로 꼽히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에 입단한 뒤 승승장구했다.
시진핑 체제 출범을 앞둔 2012년 관측통들은 그가 퇴임하는 후 전 주석을 대신해 권력의 심장부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정치국원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링 부장에 손을 대기 전 그의 지지세력을 형성해온 산시성 출신 인사들을 체포했고 최근에는 링 부장의 형 링정처(令政策)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동생 링완청(令完成) 등도 잡아들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