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 셰일혁명은 없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가장 등급이 높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가격은 최근 t당 4282달러(약 47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가격급등세는 소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올리브오일협회(IOC)는 내년 글로벌 올리브오일 소비가 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 최대 소비국인 이탈리아가 16%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과 그리스 역시 각각 3%, 6%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최고치와 비교하면 이탈리아의 소비는 30%, 그리스의 경우 41% 감소하게 된다.
◇밀 시장, 러시아발 불안으로 요동=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지난주 1주 동안 4.2% 오른 부셸당 6.32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22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모아 놓은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주 1.9% 하락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13% 올랐다. 메밀이 54% 급등했고 토마토가 34%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식품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빵 가격 역시 10% 상승했다.
러시아 곡물수출업연합회(NAEAP)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집트·터키·인도·아르메니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밀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산 밀 가격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