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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대 흑인, 백인 경찰관 2명 사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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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8월9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마이클 브라운 총격 사건으로 인종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20대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본인도 자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자살한 20대 흑인 남성은 최근 발생한 흑인 총격 사건에 대한 보복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겨 인종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브루클린의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이스마일 브린슬리'라는 이름의 28세 흑인 남성이 순찰차에 탄 경찰관 2명에게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류원진과 라파엘 라모스로 밝혀진 두 경찰관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명은 도착 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들은 당시 근무 중으로 제복을 입었으며 경찰 표시가 된 순찰차를 타고 정차해 있던 중 변을 당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 폭력배인 브린슬리는 총격 직후 도주했다가 지하철역 안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은 명백히 암살당했다"며 "총을 맞은 방식도 처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윌리엄 브래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린슬리가 범행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경찰 체포 도중 사망한 흑인들, 브라운과 에릭 가너의 이름을 거론하며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말했다. 가너는 지난 7월 뉴욕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중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의 '목조르기'(chokehold)로 인해 숨졌다.

브린슬린은 이 메시지에서 경찰을 '돼지'라고 언급하며 "그들이 (우리 중) 한 명을 데려가면 (우리는) 둘을 데려가자"고 적었다.
브래턴 국장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며 브린슬리가 이전에 흑백 차별 철폐 요구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러와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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