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브루클린의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이스마일 브린슬리'라는 이름의 28세 흑인 남성이 순찰차에 탄 경찰관 2명에게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류원진과 라파엘 라모스로 밝혀진 두 경찰관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명은 도착 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들은 당시 근무 중으로 제복을 입었으며 경찰 표시가 된 순찰차를 타고 정차해 있던 중 변을 당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 폭력배인 브린슬리는 총격 직후 도주했다가 지하철역 안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윌리엄 브래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린슬리가 범행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경찰 체포 도중 사망한 흑인들, 브라운과 에릭 가너의 이름을 거론하며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말했다. 가너는 지난 7월 뉴욕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중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의 '목조르기'(chokehold)로 인해 숨졌다.
브린슬린은 이 메시지에서 경찰을 '돼지'라고 언급하며 "그들이 (우리 중) 한 명을 데려가면 (우리는) 둘을 데려가자"고 적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