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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빌게이츠 재단에서 백신 개발자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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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SK디스커버리 과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는 공동으로 개발 진행 중인 신규 장티푸스 백신의 임상 연구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90만달러(약 5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원금은 이달부터 2017년 9월까지 집행되며 신규 장티푸스접합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SK케미칼과 IVI는 2012년 11월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PQ) 획득을 목표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이전 및 공동 임상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과 IVI 는 관련 기술의 이전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2015년부터 진행할 예정인 전임상 및 임상 1, 2차 시험 계획을 수립 중이다.

SK케미칼은 임상 완료 후 WHO 사전승인을 얻어 이 백신을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안동)에 구축한 최첨단 백신 공장인 엘하우스(L House)에서 제조하여 세계 공공조달 시장에 적절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IVI와 SK케미칼이 공동협력이라는 목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IVI와 SK케미칼의 강점과 전문성이 극대화되어 계획된 일정 내에 장티푸스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VI의 존 모라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SK케미칼과의 신규 장티푸스 접합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게 돼 기쁘다”며 “게이츠 재단의 확고한 지원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 라이프사이언스 기업인 SK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국가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적절한 가격의 장티푸스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티푸스는 전신성질환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을 괴롭히는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이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전염되는 장티푸스는 주로 상하수도 시설과 위생이 열악한 곳에서 발생한다. 매년 약 1600만명에서 2200만명이 감염되며 그 중 16만명에서 17만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티푸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돼 있으나 기존 백신들의 경우 장티푸스에 특히 취약한 2세 미만 유아에게는 효과가 없고, 장티푸스의 항생제 치료에 대한 내성률이 높아져 효과는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IVI는 접합기술에 기반하는 살모넬라 티피(장티푸스 균)의 Vi 다당류가 디프테리아 독소와 접합된 새로운 장티푸스 후보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백신은 기존의 장티푸스백신과 달리 2세 미만 유아들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기존 백신 대비 더 오랫동안 예방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 또한 폐렴구균단백접합백신의 개발경험을 통해 접합백신에 대한 광범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이를 IVI가 이전한 기술과 접목해 상용생산 규모의 장티푸스 백신 생산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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