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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다들 좋은 얘기만 해…외롭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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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황정민이 선배가 되면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털어놨다.

황정민은 18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단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주인공이 되고 선배, 형님이 됐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제 내가 어떤 작업장의 최고 나이 많은 사람이 됐다. 그런데 너무 외로운 거다. 늘 좋은 얘기만 한다. 같이 나쁜 얘기도 하고 싶은데 그러질 않더라"고 전했다.

황정민은 "'너 이래서 이상해' 그런 말을 듣고 싶은데, 그런 것이 없어졌다. 물론 나도 예전에 나보다 위의 선배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지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연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다. 쉬워질 거 같지만 오히려 어려워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내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되겠다 싶어 살갑게 다가가려 한다. 자리를 자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늘 작업 끝나면 소주 마시는 이유가 그거다"라며 "처음 한두 번은 불편하지만 그때부터는 친해진다. 작품 얘기도 하고 자연스레 아이디어도 내고 나도 얻는 게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정민은 지난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로 분해 20대부터 70대까지 모두 연기해내며 또 한 번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노인 연기에 대해 "일단 분장에 대해 믿지 않았다. 못했다 잘했다를 떠나 어쨌든 70대가 아니니 분장은 분장이다. 관객이 그것을 깔고 가는 거다"라며 "그래서 분장보다는 할아버지들의 행동에 대해 깊이 관찰했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서 있을 때의 레이아웃, 걸음걸이며, 30대에 다친 다리가 어땠을까, 굵기는 어떨까 등 모든 디테일이 중요했다"며 "관객들이 내가 분장하고 연기를 한다는 걸 어느 순간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일들을 설명했다.

'국제시장'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국민 아버지 덕수의 일대기를 웃음과 감동의 완벽한 조화로 그려내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낸 풍성한 볼거리 역시 관람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의 작품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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