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논란 의식한 퍼포먼스…주변 상권 파괴 우려
오전 9시부터 이케아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첫 방문자에게 이케아 측이 100만원의 기프트카드(상품권)를 증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개장 시간인 10시가 가까워오자 줄을 선 사람은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패트릭 슈루프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차 안에서 대기하는 사람까지 감안하면 1000명 정도가 개장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시 정각이 되기도 전에 1호 방문자가 매장에 들어섰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온 50대의 남성 최씨가 100만원 상품권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아직 어떤 것을 구매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기대 중인 제품이 많다"며 "입장 전까지 1시간 정도 바깥에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수도권 지역의 기온은 영하 10도였다.
◆가구 내세우지만 사실상 대형마트= 이케아 매장은 총 2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상 3층에 위치한 매장 1층은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쇼룸'이다. 이케아는 65개의 인테리어 쇼룸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고객들은 비치된 주문지에 원하는 상품을 메모하거나 줄자로 가구의 크기를 잴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카트를 끌고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1층에서 메모한 제품을 카트에 담아 직접 집으로 가져가거나 배송대행을 부탁하면 된다. 배송비는 광명 인근 지역 2만9000원부터 책정되며 광명에서 멀어질수록 추가 요금이 붙는 체계다. 조립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가능하며 기본 4만원부터다.
◆일부 미끼 상품만 저렴= 일부 미끼상품만이 저렴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광명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고객은 "일부 저렴한 제품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쇼핑을 마치고 이케아의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김치볶음밥 2000원, 불고기덮밥 3900원, 미트볼(10개) 5900원, 커피 1000원 등 가격이 대체로 저렴하다. 이케아 패밀리 가입 코너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4900원짜리 치즈케이크를 패밀리 가입고객에 한해서 2900원에 제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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