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18~19일 전북지역 방문 일정을 잡는 등 당대표 후보로서의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다. 다만 전대준비위의 전대 룰이 세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식 발표 시기는 조율 중이다.
문 의원과 함께 소위 '빅3'로 불리는 박지원,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는 "그 두 분과 경쟁한다는 게 참 괴롭다"고 심경을 전했다.
문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3 불출마론'에 대해 "요즘 세대교체의 바람도 한 편에서는 불고 '세 명은 뒤에서 돕는 역할만 하라, 우리가 나서서 해 보겠다'는 식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것은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서 굉장히 바람직한 것"이라며 "기존 흐름을 흔들어 보려는 시도들을 전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변화 없이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도 해낼 수 없다"면서 "고(故)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세 분 지도자의 가치와 정신만 남기고 전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오로지 당권을 목적으로 계파를 말하고 분열·갈등을 말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기는 혁신'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변화와 승리를 위해 단합할 때만이 우리 당이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정당혁신의 방안으로 ▲공천 혁명 ▲시민참여 네트워크 정당 ▲유능한 생활정당 ▲분권정당 등을 제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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