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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운구차 호위무사 7인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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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17일 북한의 절대권력자 김정일이 사거한 지 3년을 맞아 그의 운구차를 호위한 7명의 행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김정일 운구차의 오른쪽 제일 앞에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섰고 이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비서, 최태복 최고인민위원회 의장, 반대편에는 리영호 군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섰다. 김정은을 빼면 7명이다.
김정일의 마지막 길을 지킨 '7인의 호위 무사' '운구차 호위 7인방'인 셈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고모부 장성택과 고모 김경희, 리영호 군참모총장 등 그의 '후견세력' 척결과 장성택 '여독청산' 계급 강등을 통한 군부 힘 빼기를 해왔다. 이에 따라 김기남과 최태복을 제외하면 이들 중 대부분이 숙청되거나 몰락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장성택은 종파혐의로 지난해 12월 처형됐고, 리영호는 군부의 외화벌이사업을 당과 내각으로 이전하는 데 반대하다가 해임됐고 나머지 인물도 공식활동이 식별되지 않았기에 이런 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이견을 제시한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 자리로 옮겼다 올해 은퇴했고, 김정각은 인민무력부장으로 승진했다가 현재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우동측은 뇌출혈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직에서 물러났고, 김기남·최태복 비서는 현재까지도 기존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이른바 '운구차 호위 7인방' 중 순수하게 숙청된 인물은 장성택 한 명이고 문책성 해임은 리영호 한 명, 세대교체 차원에서 퇴진은 김영춘 한 명, 건강문제로 퇴진한 인물은 우동측 한 명,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인물은 김기남, 최태복, 김정각 세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영호의 경우 숙청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성택을 제외하고는 분명하게 숙청됐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가 바뀌면 파워엘리트도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에서 이 정도의 파워엘리트 교체로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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