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3년간 애플을 이끌어 온 쿡은 올해 '만년 2인자'의 그늘에서 확실하게 벗어나 애플의 도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쿡은 스티브 잡스 전 CEO의 사망으로 지난 2011년 8월 애플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거센 공격을 잘 방어하고 금융·패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 역시 쿡의 업적으로 평가됐다. 이는 잡스 사후 퇴색했다고 비판을 받았던 애플 특유의 혁신 정신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지난 5월 인수한 것도 지속가능 성장이라는 쿡의 큰 그림이 들어있다고 FT는 밝혔다.
FT는 기술혁신과 실적개선 만으로도 쿡이 '올해의 인물'로 뽑히는 데 문제가 없지만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힌 것 역시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쿡은 지난 10월 한 언론사 기고를 통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본인과 회사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무릅쓰고 '커밍아웃'을 한 것은 다양성이 모자랐다는 비판을 받는 실리콘밸리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매년 그해 사회적으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람을 선정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발표한다. 지난해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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