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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체→재조합’ 돋보인 생존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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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전자가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한 배경에는 무선사업부를 실적 악화에 빠뜨린 경영진들의 반성이 담겨 있다. 그동안 무선사업부는 7명의 사장을 두는 등 거대조직으로 운영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MSC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했다. 각 사업부가 맡던 업무를 나눠 유사 사업부에 이관,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미디어 콘텐츠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던 MSC는 이번 개편에서 무선 부문과 빅데이터 부문으로 나눠졌다. 무선 관련 기능은 IM부문 무선사업부로 이관해 현안의 추진 속도와 실행력,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나머지 빅데이터 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넘어갔다.

삼성전자 미래 사업의 흥망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B2B센터 역시 재편됐다. 영업 실행 기능은 IM부문 무선사업부로 전진배치하고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됐다. 삼성 관계자는 “B2B 영업 조직의 무선사업부 전진 배치는 모바일 B2B 일류화 집중을 위해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현장 중심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각 수장들 역시 관련 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맡고 있던 홍원표 사장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이동했고 글로벌B2B센터장이던 김석필 부사장은 이날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보직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MSC 개편으로 타이젠 OS를 비롯한 OS,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B2B 사업 역시 따로 조직을 뒀던 것에 비해 다른 조직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 기대된다.

앞서 대수술이 예고됐던 IM(IT·모바일) 부문도 2명의 사장 체제로 바뀌며 슬림화를 이뤘다. 신종균 사장이 기존대로 IM부문장을, 김영기 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를 맡으며 나머지 조직은 부사장들이 맡는다. 퇴진한 이돈주 사장이 맡았던 전략마케팅실은 김석필 부사장이 맡으며, 이철환 사장이 맡았던 개발실은 고동진 부사장이 맡는다. 고 부사장은 개발실 소속인 기술전략팀장도 겸임한다. 퇴진한 김재권 사장이 맡았던 글로벌운영실은 팀으로 격하됐다. 대신 무선사업부는 B2B 영업을 맡으며 향후 제품구상과 개발은 물론 영업까지 맡게 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2개의 판매법인으로 운영되던 미국판매법인 역시 시너지와 효율 제고를 위해 1개 판매법인으로 통합했다. 반면 나머지 법인은 그대로 둬 현 체제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의료기기사업부에 대한 업무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CE(소비자가전)부문 산하 의료기기사업부를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에 흡수합병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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