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한항공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직은 계속 유지한다.
앞서 조 회장은 IOC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해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조 부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대한항공내 모든 역할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외에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 그랜드호텔 등을 담당하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조 회장은 올 연말 인사에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본부장 선임에 들어간다.
한편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출장을 마친 뒤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O086 항공기에 올라, 승무원이 서비스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해 탑승교를 떠난 항공기를 돌려 세워 책임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에 조 부사장의 월권 내지 법규 위반 가능성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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