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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사회의 단면, 카드사용 뷔페·대형마트↓ 짜장면·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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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원수 2005년 2.88명→2010년 2.69명→2035년 2.2명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업종별 카드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가구원 수의 감소가 소액결제의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3분기 건당 평균 카드 결제액은 4만5700원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5만9000원보다 1만3300원 감소했다.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건의 비중도 지난 2000년 4%에서 올해 41.6%로 급증했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음식과 패스트푸드의 이용은 지난 2009년 대비 올해 각각 143%, 142% 증가했다. 전체 업종의 카드 이용액의 평균 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실질증가율도 각각 40.5%, 40.3%로 나타났다. 정 훈 연구위원은 "기존의 소액 현금 결제가 카드로 대체되고 배달 주문 때 카드 결제가 증가하면서 중식과 패스트푸드 이용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평균 단가가 높고 가족 단위나 단체 이용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 뷔페의 카드 이용은 2009년에 비해 각각 0.7%, 18.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업종의 카드이용액을 더한 실질증가율은 -41.8%, -31.7%로 감소했다.

마트 이용 모습도 5년 간 많이 변화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제,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할인마트의 카드이용액 실질증가율은 -21.8%로 줄었고 규모가 작은 슈퍼마켓의 실질증가율은 27.3% 늘었다. 편의점은 실질증가율이 162%에 이르렀다.
소비패턴의 이 같은 변화는 평균 가구원 수의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지난 1985년 4.16명에서 1995년 3.4명으로 줄더니 2005년은 2.88명으로 내려앉았다. 2010년 평균 가구원은 2.69명이며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에는 2.2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결제의 증가, 가구 규모의 축소가 향후 한국의 소비문화 변화를 이끌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커피전문점의 카드 이용액은 5년 만에 452%(실질증가율 219%) 급증했다. 이는 식당을 마친 식당에서 디저트를 주문하는 서구의 외식 문화와 달리 식사 후 이동해 디저트를 즐기는 경향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점심 식사 후(12~15시) 시간당 카드이용액은 다른 시간대 시간당 평균 이용액의 약 2.9배로 나타났다.

기술 혁신과 생활 패턴의 변화는 카드이용액 증감으로도 나타났다. 디지털 음원 시장과 IPTV의 보급으로 음반판매점의 카드이용액은 5년 만에 -10.6%(실질증가율 -48.3%) 감소했고 DVD/도서 대여점도 -10.7%(실질증가율 -48.4%) 줄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서점의 카드이용액은 -15.5%(실질증가율 -51.2%) 감소했고 사진관은 실질증가율이 -18.8%로 줄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흥업의 카드이용액은 줄었다. 유흥주점의 실질증가율은 5년 만에 -54.0% 감소했고 나이트클럽, 노래방도 실질증가율은 각각 -71.9%, -32.5%로 나타났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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