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무는 "패션에도 이제는 일정 가치가 필요하다"며 "환경뿐만 아니고 사회적 환원, 약자 배려, 독립 디자이너에 대한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가치를 고려한 '윤리적 패션'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플트리는 사탕종이와 바나나섬유 등 친환경 재료를 선택하고 제3세계 원주민에게 정당한 대가를 치른 패션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탐스는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또 다른 한 켤레가 제 3세계의 아이들에게 기부되는 마케팅 방식을 채택해 유명해졌다.
한 상무는 "윤리적 패션이란 옷을 입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의 행복을 배려하는 패션"이라며 "여성들은 쇼핑을 취미로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사지만, 이제는 (쇼핑도) 생각하고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재고 의류로 만든 재킷을 소개하며 "장애우 여러 명이 4~5벌의 재고 의류를 뜯어서 옷 하나를 만든다"며 "명품 브랜드 자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옷이고 자기 가치를 올릴 수 있으면서도 사회적인 환원을 할 수 있는 옷"이라고 말했다.
한 상무는 "이제는 패션을 주도하는 외국 유명인들도 값비싼 가방이나 명품 가방보다는 평범한 가방을 들고 나온다"며 "명품 가방이 '가치를 만드는 것에는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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