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 설치하니 교통사고 47% 급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 졸음쉼터가 설치된 이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53건으로 설치 전인 2011년 상반기(663건) 대비 4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62명에서 56명으로 10% 줄었다.

현재 졸음쉼터는 고속도로 154개소, 일반국도 16개소 등 총 172개소가 설치돼 있다.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취약 구간이 대부분이다. 국토부는 졸음쉼터를 2017년까지 230개소로 확대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피시간을 10분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졸음쉼터에는 화장실, 음료자판기, 벤치 등 휴식시설이 설치돼 있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안내표지 개선, 진·출입로 연장, 주차면 확충,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강화하는 시설개선사업도 함께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 대한교통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우수하다는 의견이 지난해 86%에서 올해 96%로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졸음쉼터는 졸릴 때 잠깐 쉬는 비상주차 시설"이라며 "보다 길고 편안한 휴식은 휴게소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