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인세 별도 논의해야"..野 "예산안 강행은 날치기 수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담뱃세와 법인세 문제를 같이 연계하자는 것 같은데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인세 문제와 관련해 "예산은 순수하게 예산 문제로 접근해 풀고 법인세 문제는 거대담론이니 더 큰 틀 속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의사일정 거부에 대해서도 "어떤 명분과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직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우 원내대표는 2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 의장은 담뱃세가 원칙적으로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아니지만 국가수입과 관련이 있어 예외적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과연 법과 원칙이 무엇인가"라며 "입법부 수장이 날치기 예산의 조력자가 됐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이 12월2일 예산안 강행처리하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는 예산안 강행처리는 어떤 이유로도 해선 안될 명백한 예산 날치기"라며 "국회선진화법의 역사가 날치기라는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대화와 합의의 정신으로 돌아오라. 중요한 건 국민과 민생"이라며 "떨어지는 가랑잎도 피한다는 말년 병장처럼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는 무책임한 태도는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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