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대 임금근로일자리는 300만1000개로 전년(302만5000개) 대비 0.8%(2만4000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4만1000개, 2012년 8만개가 줄어든 데 이어 통계작성 이래 계속 감소세다. 20대는 지난해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일자리가 감소했다.
2012년만해도 20대가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0%로 50대(17.6%)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50대(18.3%)가 20대(18.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청년취업난, 대학원 진학 등으로 첫 취업연령이 늦춰지며 20대 취업률이 낮아진 반면,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는 50대이상 고령층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대와 20대 일자리 수가 역전됐다"며 "청년취업난 등 외에도 저출산으로 인해서 20대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영향도 있다. 복합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속일자리의 경우 60세 이상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고, 이어 50대(7.6%), 40대(4.7%), 30대(1.4%) 순이었다. 신규 및 대체일자리 역시 60세 이상이 25.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50대(9.9%), 15~19세(8.3%), 40대(4.5%), 20대(3.3%)가 그 뒤를 따랐다.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일자리수는 총 1649만6000개로 전년(1591만3000개) 대비 58만3000개(3.7%) 증가했다. 지속일자리는 33만2000개, 신규·대체일자리는 25만1000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019만5000개로 여자(630만2000개)보다 1.6배 많았다. 그러나 전년보다 증가한 일자리는 여자(31만개)가 남자(27만3000개)를 웃돌았다. 증가율은 여자 5.2%, 남자 2.8%로 나타났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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