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 도시서 시위 예정
미국 ABC 방송은 이날 퍼거슨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4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시 주요 도로를 따라 밤늦게까지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차 한 대가 불에 타고 경찰과 시위대 간에 최루탄과 화염병, 돌을 투척하면서 충돌이 이어졌다. 다만 24일에 비해 피해 규모는 줄었고 경찰에 체포된 인원도 첫날 61명에서 감소했다.
워싱턴DC를 필두로 170여개 도시에서도 대규모 심야 집회와 시위가 있었으나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다. 다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거나 도로 점거, 경찰관 폭행, 음주 소란 등의 혐의로 130명이 체포됐다.
미 언론은 전날 시위가 첫날처럼 격화되지 않은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6일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소요 사태가 재차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퍼거슨시가 차분해지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번 소요 사태의 진앙지인 퍼거슨 시는 물론 25일 대규모 지역별 시위에 동참한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의 170여 개 도시대부분이 26일 밤에도 또다시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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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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