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턴 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수년간 제자 수십명 상습 추행"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대 여자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A 교수가 다수의 서울대 학생들을 상대로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피해 학생 일부가 모여 만든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사흘간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이라며 "학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A 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대학교수와 학생은 철저한 갑을 관계여서 그동안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았다"며 "일부는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A 교수는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며 화를 내거나 회유했다"고 말했다.
학생이 자신의 연락을 무시하면 K교수는 '먼저 예뻐하고 잘해줬는데 무례하게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기가 찬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도 나왔다.
비대위는 "이미 피해를 본 학생들의 2차 피해도 막으려면 학교 측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 K교수에게 응당한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 교수는 지난 7월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데리고 있던 다른 학교 출신 20대 여자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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