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행열매 잔류농약 검사해보니 '안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서울시내 도로변·주택가·공원 등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안전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내 은행 나무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검사한 결과 납은 평균 0.008ppm, 카드뮴은 평균 0.000ppm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은행의 한약재명인 '백과'의 중금속 기준(납 5ppm, 카드뮴 0.3ppm이하)에 비하면 극소량이다. 은행 열매의 중금속 기준은 없지만 참깨와 백과의 기준을 적용하면 아주 안전한 수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은행열매에서 잔류농약도 검출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실시한 은행 열매 중금속 검사도 모두 평균치 이하로 나타났다. 총 340건(누적) 검사에서 납은 평균 0.007ppm, 카드뮴은 평균 0.002ppm으로 극소량이었다.

시는 다만 은행 열매에는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정도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는 내년에도 가로수 유실수 열매의 유해물질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시민 건강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유용한 식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