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소니, 3200억 축구 마케팅 포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역시 돈이 문제다. 아무리 황금알을 낳는 기회라고 해도 적자에 허덕이며 사상 처음 주주 배당도 포기한 소니에게 월드컵을 통한 마케팅은 사치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25일 소니가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인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 자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소니의 광고를 볼 수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소니의 광고를 볼 수 없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소니는 지난 2007년 FIA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축구 마케팅을 진행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TV, 스마트폰 홍보를 기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니는 막대한 비용만 들이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소니가 파트너 자격을 얻기 위해 FIFA에 지불한 금액은 약 3200억원이다. 그러나 이 기간 소니의 TV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와의 간격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멀어졌다. 올해 흑자를 낼 것이라던 약속은 대규모 적자와 상장이후 첫 무배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PC부문은 매각됐고 TV도 분사가 추진 중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도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인 월드컵 파트너 계약을 유지하려 했다. 계약을 포기하면 경쟁사가 FIFA에 입성하는 길을 내주는 꼴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와 내년에도 상당한 금액의 손실이 예상되고 후원 계약금 상승마저 예상돼는 상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가 월드컵을 포기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FIFA는 산업 분야별로 6개의 메인 스폰서와 계약 중이다. 소니는 '디지털 라이프' 분야의 후원사였다. 전자업체가 월드컵 스폰서로 계약하려면 계약 우선권을 지난 소니의 자리가 나야했다. 그 기회가 온 것이다. 닛케이는 소니 대신 삼성전자가 FIFA와 후원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코카콜라 등 FIFA 파트너 기업들은 최근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FIFA 부정 파문애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니에 앞서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스폰서 계약을 포기했다. 이제 FIFA의 스폰서는 코카콜라, 아디다스, 현대자동차, 비자만 남게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