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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출신 前 의원, 사형선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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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라크 법원이 이슬람 수니파인 전 의원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면서 시아파 정권의 수니파 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형사법원은 안바르주 수니파 출신인 전 의원 아흐메드 알알와니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알알와니는 이라크군 2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 살인 사건의 장소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 군과 경찰 특수기동대는 지난해 12월 그의 자택을 급습, 경호원들과 전투 끝에 그를 체포했다. 이라크 정부는 당시 알카에다의 테러 혐의에 연루된 그의 남동생을 체포하려고 했지만 알알와니가 경호원을 동원해 무력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교전규칙에 따라 발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충돌로 알알와니의 남동생과 사촌을 비롯해 이라크군 1명, 경호원 5명이 사망하고 양측에서 20여명이 다쳤다.
그가 체포되자 그의 지지자가 많은 안바르주 라마디시에선 수니파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그가 속한 안바르주 수니파 알부-알완 부족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라마디에서 IS와 맞서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형선고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부족의 지도자 셰이크 오마르 알알와니는 "우리 부족은 정부의 편에 서서 IS에 대항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알알와니 전 의원의 사형이 집행되면 부족 민병대의 절반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4일 낸 일일 보고서에서 "시기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ISW는 "알부-알완 부족이 라마디에서 IS와 맞서는 마당에 사형선고 탓에 중요한 시점에서 반(反)IS 동맹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라크 중앙정부가 안바르주에서 IS에 맞서려면 수니파 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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