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시드전 수석 합격, 김도연은 2위서 '기사회생'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8)이 지옥문을 통과했다.
그것도 당당하게 수석이다. 전남 무안의 무안골프장에서 2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5시즌 시드전이 바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올 시즌 상금랭킹 51~70위 의 선수와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 만나 피 말리는 생존경쟁을 펼쳤다. 풀시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4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실력"을 극복하기 위해 1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연도 많다.
금메달을 앞세워 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무려 338명이 출전한 예선전에서 2위에 올라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일단 '4관왕' 김효주(19)와 '신인왕' 백규정(19)이 내년에는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생긴 공백을 또 한 명의 특급루키가 메울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빼어난 미모를 곁들여 벌써부터 스폰서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도연(24)은 1타 차 2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기사회생했다. 상금랭킹 51위에 그쳐 아깝게 시드전으로 내몰렸던 선수다. 최종전 포스코챔피언십 직전까지 상금랭킹 59위,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50위까지는 단 1타가 모자랐다. 50위 함영애(27ㆍ9367만원)에 불과 56만원 뒤진 51위(9311만원)로 밀려 시드전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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